반려 앵무새를 키우다 보면 집안 곳곳에서 하얀 가루 같은 것이 날리는 걸 보신 적이 있으시죠? 바로 앵무새 파우더인데요. 초보 집사분들은 '이게 먼지인가? 더러운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더는 대부분의 앵무새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늘은 앵무새 파우더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파우더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
앵무새 파우더 이유와 관리법 |
앵무새 파우더란 무엇일까?
앵무새 파우더는 앵무새의 깃털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한 가루입니다. 특히 코카투, 코카틸, 회색앵무, 아프리카 그레이 같은 일부 종은 파우더 다운(pouder down) 깃털을 가지고 있어 다른 종보다 더 많은 파우더가 발생합니다. 이 깃털은 부드럽고 미세해서 잘 부스러지며, 새의 깃털 관리와 체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파우더는 앵무새의 건강한 깃털 유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부산물로, 병이나 이상 증상이 아니라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파우더가 생기는 이유
1. 깃털 보호: 파우더는 앵무새가 깃털을 보호하고 방수 효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깃털이 서로 엉키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죠.
2. 피부 건강 유지: 파우더는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보호해주고,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3. 종 특성: 모든 앵무새가 파우더를 많이 만들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앵무, 마코 앵무 등은 파우더가 거의 없지만, 아프리카 그레이나 코카투처럼 파우더 다운 깃털을 가진 종은 일상적으로 많은 파우더를 생성합니다.
앵무새 파우더가 집안에 미치는 영향
앵무새 파우더는 새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불편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파우더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공기 중에 오래 떠 있기 때문에 민감한 분들은 기침, 재채기, 콧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안 청결 관리가 중요합니다.
앵무새 파우더 관리법
1. 정기적인 목욕: 앵무새에게 주 2~3회 정도 분무기를 이용한 미스트 샤워나 작은 물그릇 목욕을 제공하세요. 물이 파우더를 씻어내고, 깃털을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샤워는 새가 편안해할 때 진행해야 하며 억지로 하면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2. 공기 청정기 사용: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면 파우더와 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습니다. 특히 거실이나 앵무새 케이지가 있는 방에는 필수적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청소 습관: 앵무새 주변은 매일 간단하게, 주 1~2회는 꼼꼼히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 청소가 파우더를 더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4. 케이지 위치 조정: 환기가 잘되는 곳에 케이지를 두면 파우더가 한 곳에 쌓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산됩니다. 단, 바람이 너무 강한 창가나 에어컨 바로 앞은 피해야 합니다.
5.집사의 건강 관리: 알레르기가 심한 집사는 앵무새와 접촉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케이지 청소 시 장갑을 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해 관리법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앵무새 파우더가 과도할 때 의심해볼 점
파우더는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아 보인다면 건강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 질환, 깃털 손상, 영양 불균형 등이 있으면 새가 평소보다 자주 몸을 긁거나 깃털을 정리하며 파우더가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조류 전문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무새 파우더는 새의 깃털과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청결 관리가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목욕, 공기 청정기 사용, 꾸준한 청소와 환기를 통해 파우더를 관리하면 앵무새와 집사 모두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려 앵무새를 오래 건강하게 함께하려면 파우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 습관이 필수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